
그랑블루 리링크 엔드리스 라그나로크 리뷰로 오늘 하루를 열어보겠습니다. 업데이트가 끊긴 지 2년, 다들 “잘 만든 게임이었는데 아깝다”며 장례식까지 치러줬던 그 게임이 대형 확장팩 하나 들고 스팀 인기 순위에 본편과 DLC를 나란히 올려놨습니다. 오늘은 “이 부활이 진짜인지, 그리고 지금 지갑을 열어도 되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이미 장바구니로 옮지만요 🙂
2년 묵은 게임을 갑자기?
확장팩 ‘엔드리스 라그나로크’는 스팀 기준 7월 8일 출시됐고, 출시 당일 본편과 DLC가 동시에 스팀 전 세계 인기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게임메카 7월 9일 집계). DLC 자체의 스팀 유저 평가는 출시 초반 기준 ‘매우 긍정적’였습니다. 스팀 동시접속도 약 4만 명 선까지 치솟았는데, 이 정도면 본편이 한창 잘나가던 2024년 봄 수준으로 되돌아간 거죠. 심지어 7월 둘째 주 스팀 주간 판매 순위(매출 기준) 톱20에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가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팰월드 1.0과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가 쏟아진 주간에 말이죠.
본편은 2024년 2월 출시 후 약 반년 만에 업데이트가 종료되며 “이대로 끝인가”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2월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확장팩이 깜짝 공개됐고, 이렇게 다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재밌었는데, 반년 만에 멈췄던 게임
출시 직후 스팀 동접 약 11만을 찍고 판매 1위까지 갔던, 사이게임즈가 “우리도 콘솔 액션 만들 줄 안다”고 증명한 그 게임 그랑블루. 4인 파티 실시간 액션에 캐릭터마다 조작 문법이 완전히 다른, 소위 ‘캐릭터 액션 뷔페’ 같은 구성이 강점이었죠. 문제는 딱 하나, 콘텐츠가 일찍 말랐다는 것. 엔드게임 파밍이 단순 반복이라 다들 “게임은 좋은데 할 게 없다”며 하늘섬을 떠났습니다. 과연 이번 DLC에서는 그 지루함을 고쳤을까요?
파밍을 갈아엎고 소환수를 얹었다
첫째, 파밍 구조가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신규 로그라이크 모드 ‘극돈공소’는 층을 오르며 강화 효과를 쌓는 방식인데, 공격에 독을 붙이고, 독이 터지면 빙결이 붙고, 둘이 겹치면 마비까지 오는 식으로 옵션끼리 시너지가 터집니다. 그리고 클리어 보상으로 ‘내가 필요한 강화 소재를 직접 골라’ 받습니다. 본편에서 특정 퀘스트를 수십 번 돌던 그 기약 없는 노가다가, 한 판의 로그라이크로 압축된 겁니다. 인벤은 이 변화를 두고 “소재 파밍에서 오는 피로도가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참고로 이 모드는 본편 스토리 중반부터 열리므로, 뉴비도 혜택을 볼 수 있죠.
둘째, 전투에 ‘소환’ 레이어가 얹혔습니다. 소환석을 4개 장비하고 전투당 4번 발동하는데, 코스트 배분이 전략 그 자체입니다. 발동 중에는 무적 판정이라 보스의 발광 패턴을 통째로 씹는 카운터로도 쓸 수 있고, 조건을 맞추면 ‘프라이멀 버스트’라는 신규 연계 연출까지 나옵니다. 리링크 특유의 화려한 전투가 한 층 더 두꺼워진 셈이죠. 여기에 신규 난이도 CHAOS는 “익숙한 보스가 전혀 다른 타이밍으로 덮쳐온다”는 평가를 받는, 한 대 맞으면 눕는 난이도입니다. 인벤 기자님도 “눕고 또 눕고”라고 하셨는데, 피지컬이 평범한 저는 아마 바닥 텍스처 감상 시간이 더 길 것 같습니다.

셋째, 육성입니다. 캐릭터 전원에게 ‘마스터 스킬’이라는 특성 트리가 생겨서 같은 캐릭터도 빌드에 따라 다르게 굴러갑니다. 신규 캐릭터는 6명 — 본가 팬들에게 반가운 프라우와 페디엘이 이번 스토리의 중심이고, 베아트릭스, 유스테스, 그리고 본편의 빌런 콤비였던 갈란자와 마기라흐리라까지 플레이어블로 합류했습니다. 조작 방식이 다른 캐릭터가 무려 28명. 캐릭터 수집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해지겠네요.
엔드리스 라그나로크 평가 총정리
평가 점수는 확장팩치고 상당히 높습니다. 메타크리틱 평론가 평균은 83~84점, OpenCritic은 36개 매체 기준 평균 81점, ‘Strong’ 등급입니다. 국내에서는 인벤이 8.5점을 주며 “성실한 확장, 익숙한 천장”이라는, 제목만으로 리뷰가 끝나는 한 줄 평을 남겼습니다.
WCCFTech는 “가격값을 충분히 하는 알찬 확장”이라 했고, 여러 매체가 공통적으로 “전투·콘텐츠는 확실한데 확장팩 스토리 자체는 얕다”다고 하네요.

좋은 점
- 파밍 개편이 진짜입니다. 로그라이크 ‘극돈공소’ + 보상 선택제로 본편 최대 약점이던 반복 노가다를 크게 덜어냈습니다.
- 소환석·프라이멀 버스트·마스터 스킬로 전투와 육성의 층이 실제로 두꺼워졌고, 신규 6인을 포함한 29명 전원이 다른 게임처럼 조작됩니다.
- 시리즈 최초로 스팀·PS5·PS4·스위치2 전 플랫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합니다. 4인 코옵 게임에는 사실상 수명 연장 장치입니다.
아쉬운 점
- 육성의 종착지가 여전히 ‘대미지 상한 돌파’로 수렴합니다. 선택지는 늘었는데 정답은 그대로라는 게 고인물들의 공통 지적입니다.
- 퀘스트 보스 상당수가 본편 보스의 변형(변이 개체 ‘라그나리온’)이고, 극돈공소의 보스 풀도 수십 번 반복하기엔 좁습니다.
- 출시 직후 멀티 매칭 불가·튕김 보고가 있었고, 화면을 덮는 이펙트 과다 문제는 이번에도 완전히 잡히지 않았습니다.
추천 대상
뉴비이거나 본편 스토리만 찍고 떠난 라이트 유저라면, 지금이 오히려 최적 타이밍입니다. 인벤 표현을 빌리면 본편+확장팩 합본은 “지금 이 순간 가장 완성된 형태의 리링크”고, 고인물들이 아쉬워하는 지점들이 신규 유저에게는 전부 새 콘텐츠니까요. 엔드게임까지 짜냈던 고인물이라면 ‘새로운 도전’보다는 ‘익숙한 싸움의 조심스러운 반복’에 가깝다는 평가를 감안하고 들어가시길.
몬헌류 4인 코옵이나 캐릭터 액션을 좋아하는데 리링크를 안 해봤다면, 무료 데모(시에테 사용 + 소환 체험 가능)부터 받아보세요.
마무리 한마디
업데이트 종료 공지를 봤을 때만 해도 리링크는 ‘아쉬운 게임’ 폴더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2년 뒤에 파밍을 갈아엎고 소환수를 얹어 스팀 판매 순위로 돌아올 줄은 몰랐네요. 이 확장팩은 리링크라는 게임이 왜 사랑받았는지를 다시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늘섬으로 복귀하실 기공사분들, 매칭 잡히면 한 번 뵙겠습니다. 저는 아마 바닥에 누워 있을 겁니다.
참고 출처
- 인벤 — [리뷰] 성실한 확장, 익숙한 천장 ‘리링크 – 엔드리스 라그나로크’
- 게임메카 — [오늘의 스팀] 2년 만에 업데이트, 그랑블루 리링크 94% 긍정
- Steam —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 Steam — 엔드리스 라그나로크 업그레이드 킷(스탠다드)
-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엔드리스 라그나로크 공식 사이트
- OpenCritic — Endless Ragnarok 평점 페이지
- Metacritic — Endless Ragnarok 평점 페이지
- WCCFTech — Endless Ragnarok 리뷰
- 덴파미니코게이머 — 해외 메타스코어 83점 보도
- 패미통 — 엔드리스 라그나로크 개발진 인터뷰
- GameGrin — 스팀 주간 판매 순위(7월 13~19일)
- gg.deals — 스팀 동시접속 4만 명 돌파 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