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크페이드(Duskfade) 리뷰로 오늘 하루를 열어보겠습니다. 8월 13일에 PC·PS5·Xbox 시리즈 X|S·스위치2로 동시 출시된 3D 액션 플랫포머인데, 오픈크리틱 82점 ‘Strong’ 등급에 37개 매체 중 81%가 추천을 눌렀습니다. 스페인 신생 스튜디오 위어드 벨루가(Weird Beluga)의 데뷔작이 이 정도 성적을 낸 건 꽤 이례적이죠. 문제는 하나입니다. 이 게임,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3만 4천 원을 한글 없이 낼 만한 게임인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킹덤하츠와 라쳇앤클랭크를 대놓고 섞었습니다
주인공 지리안(Zirian)은 기계 뻐꾸기 ‘쿠쿠’와 함께, 영원한 밤에 잠긴 땅에서 시계탑에 갇힌 누이를 구하러 갑니다. 세계관은 ‘마스터 시계공’들이 빚어낸 영역들로 나뉘어 있고, 이계의 숲·수중 지대·햇빛 쏟아지는 사구·구름 위 고지대를 차례로 돌게 됩니다.
첫째, 이동입니다. 점프, 대시, 그래플, 활공이 순차적으로 열리고, 레일 그라인딩까지 붙습니다. 평론들이 가장 일관되게 칭찬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예요.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88점을 주며 “PS2 시절 대형 액션 플랫포머의 정신을 단순 모방이 아니라 제대로 포착했다”고 했고, 브라질 PSX Brasil은 95점으로 “유려한 이동감, 보람 있는 탐험, 창의적인 보스”를 꼽았습니다.
둘째, 아트 디렉션입니다. 시계태엽 테마의 세계를 색감으로 밀어붙이는데, 여러 리뷰가 “숨 막히는 원경”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GameSpew는 “아티스트들이 확실히 야근했다. 모든 환경이 단호하게 아름답고 색으로 가득하다”고 적었죠.
셋째, 전투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점수가 갈립니다. Uagna.it은 75점을 주며 “지나치게 단순한 전투 시스템, 반복적인 레벨 디자인, 전반적으로 낮은 난이도가 야심의 발목을 잡는다”고 했고, Finger Guns는 70점으로 “전투와 플랫포밍 둘 다 다소 붕 떠 있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Checkpoint Gaming은 65점까지 내려가면서 “어색한 스토리텔링과 영감 없는 구간들이 페이싱을 해친다”고 했고요. 락온이 불안정하고 조명이 지나쳐서 시야를 방해한다는 지적도 여러 곳에서 반복됩니다.

점수 총정리
메타크리틱은 플랫폼별로 갈립니다. PS5가 15개 평론 기준 79점, PC가 16개 기준 78점, 스위치2가 9개 기준 73점입니다. 유저 점수는 PS5 기준 8.6점(26개 평가)으로 평론보다 높습니다. 오픈크리틱은 37개 매체 평균 82점 ‘Strong’, 상위 11% 구간입니다.
스팀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전체 342건 중 311건이 긍정, 약 91%입니다. 리뷰 수 자체가 아직 적어서 등락 여지는 있습니다.
스위치2 버전은 짚고 갈 부분이 있습니다. 닌텐도라이프 계열 리뷰에 따르면 휴대 모드는 40fps, 독 모드는 60fps로 상한이 잡혀 있고, 액션이 몰리거나 시야가 길어지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구간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게임플레이에 실질적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는 평가입니다. 스위치2 메타스코어가 73으로 가장 낮은 데는 이 최적화 이슈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점
- 이동 감각이 확실합니다. 오픈크리틱 37개 매체 중 81%가 추천을 눌렀고, 칭찬의 중심이 대부분 ‘움직임’에 몰려 있습니다.
- 아트와 사운드트랙이 가격값을 합니다. PSX Brasil 95점, 엘데스마르케 88점 등 상위권 점수는 전부 비주얼·음악을 근거로 듭니다.
- 잭앤덱스터·라쳇앤클랭크·킹덤하츠 계열을 그리워하던 분들에게는 대체재가 별로 없습니다. 이 장르 자체가 요즘 희소하죠.
아쉬운 점
- 한국어 미지원입니다.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일본어·중국어 간체/번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브라질)까지만 들어 있습니다. 스토리 비중이 작지 않은 게임이라 이건 실질적인 감점 요소입니다.
- 전투가 얕다는 지적이 평론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락온 불안정, 낮은 난이도, 단조로운 무브셋이 반복해서 언급됩니다.
- 스위치2 성능이 아쉽습니다. 휴대 40fps 상한에 드랍 구간이 있고, 메타스코어도 세 플랫폼 중 가장 낮은 73점입니다.
추천 대상
PS2 시절 3D 플랫포머가 그리운 분 — 사셔도 됩니다. 이 게임이 하려는 게 정확히 그것이고, 평론 다수가 “그 목표는 달성했다”고 인정합니다. 다만 영어 독해가 부담스럽다면 스토리 절반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전투 깊이를 중시하는 액션 게이머 — 권하지 않습니다. 부정 평가 0개인 게임이긴 하지만, 5개 매체가 ‘보통’ 판정을 준 이유가 전부 전투입니다.
플랫폼 고민 중이신 분 — PC나 PS5를 권합니다. 스위치2는 휴대성이 절실한 게 아니라면 점수·성능 모두 한 단계 아래입니다. 참고로 스팀 정가는 34,800원이고 현재 20% 할인으로 27,840원입니다.
마무리 한마디
한글 미지원이라는 벽만 없었다면 훨씬 쉽게 추천했을 게임입니다. 신생 스튜디오 데뷔작이 오픈크리틱 82점을 받는 건 결코 흔한 일이 아니거든요. 위어드 벨루가가 다음 작품에서 전투를 손보고 한국어를 넣어준다면, 그때는 정말 진지하게 응원할 생각입니다. 일단 저는 영어 자막 켜놓고 시계탑을 올라가 보겠습니다. 대사보다 낙사가 더 무서운 건 함정입니다.
참고 출처
- Steam — Duskfade 스토어 페이지
- Weird Beluga 공식 사이트
- Metacritic — Duskfade
- OpenCritic — Duskfade
- TheGamer — Duskfade 리뷰 (80점)
- Finger Guns — Duskfade 리뷰 (70점)
- Checkpoint Gaming — Duskfade 리뷰 (65점)
- PSX Brasil — Duskfade 리뷰 (95점)
- Nintendo Life — Duskfade (Switch 2) 리뷰
- GameSpew — Duskfade 리뷰
- Tech Times — Duskfade Launches on PS5, Switch 2, PC
- GameGrin — 8월 10~16일 스팀 신작 27선
